(글 서두에 앞서 모든 태국여자가 “빠랑”과 같이 살길 원하고 그들을 동경하는것이 아님을 밝혀 둡니다.
모든 한국여자들이 “백인”을 다 좋아하고 그들과 동거하길 원하는것이 아닌것처럼요. 태국 방콕 출생시민들은 거의 수준이 한국인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한때 한국에서도 영어를 쏼라쏼라하며 외쿡인(흰 피부에 금발머리 카락을 가진 서양인-주로 주한 미군이었던걸로 기억나는)과 함께 거리를 거닐던 한국 여자들을 “양공주”라며 뒤에서 수근대면서 반은 질투와 시기심으로 반은 경멸조로 인구에 회자된 시절이 있었다.
한국처럼 단일민족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히 강하고 다른 문화와 피부색에 대해 두려움 혹은 경멸시하거나 터부시하는 나라에서 조차, 영화에서 나올만한 멋진 외모는 아닐지라도 그래도 백인이면 왠지 길을 가다가도 멈춰서 다시 되돌아 보는 그런시기가 있었더랬다. 그리고 적어도 90년대 까지 한국의 거리에 특히 용산* 이태원 지역에서 볼 수 있었던그들은 주로 “주한미군”이라고 불리는 백인남자들이었다. 물론 흑인들도 많았고. 물론 흑인 들은 한국인들에게 있어 어디까지나 “깜둥이”라고 불리는 그저 신기한 인종이었을뿐이지만.
한국은 참 재밌는 나라다. 미국과의 물리적 위치는 지구 정반대편에 위치해 있지만, 그리고 여전히 백인들 그리고 다른 인종에 대해 낮설어 하지만 정서적으로는 미국이란 나라를 참 친근하게 여긴다. 영어는 결국 언어의 한 종류일 뿐이고 물론 세계 공용어라는것을 차치하고서라도 한국인들은 영어를 잘 하는것을 - 특히 발음에 대해 집착하며 -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것을 그 어떤 교육보다 더 중요하게 여긴다. 제 3세계 나라들에서는 영어를 조금이라도 해야만 돈을 벌어 먹고 살수 있기 때문에 - 태국만 해도 타이 잉글리쉬로 불리는 그들 고유의 악센트로 라도 - 영어를 하면서 그나마 물건 가격이라도 영어로 말할 수 있다면 시장에서 관광객들에게 물건 하나를 더 팔수 있고, 임금을 더 받는 외국인 상대의 고급 음식점에서 일할수 있으며, 고급 호텔을 비롯한 태국의 수많은 관광지 해변 바닷가 수상보트 코끼리 트래킹 모든 종류의 업종에서 영어 단어 몇마디라도 해야 돈을 더 벌 수 있는 실질적으로 영어가 돈이 되는 환경이다.
반면에 한국은 사실 영어를 못해도 사는데 지장이 전혀 없고, 다만 몇몇 특수한 업종과 직업은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요구하며, 그외에 상사라든지 비교적 전문 무역을 하는 경우에 영어를 필요로 한다. 그러니까 먼저 열거한 나라들과는 영어의 필요성과 요구되는 영어 수준이 그리고 환경이 다른것이다. 얘기가 다른곳으로 잠시 샜지만 대다수의 아시안들은 서양인들에 대한 환상 그리고 영어를 하는것에 대한 동경 그리고 외국인들과 같이 살면서 “쏼라쏼라”하고 웃고 떠들며 할수있는 그런것을 동경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금의 한국은 그 때의 인식에서 조금이라도 변한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태국은 한국과는 달리 육로로 몇개의 나라가 국경을 접하고 있어 여러 인종적 특성을 쉽게 찾아 볼수 있음에도 여전히 이들도 예전에 한국이 그랬듯 “백인남자”와 같이 사는것을 선호한다는것을 분명히 느낄수 있었다. 예전에 한국이 그랬듯이 태국 사람들도 “빠랑”이라고 불리는 백인남성들과 같이 사는것을 동경하며 그 목적이 영어를 배우는것이든 아님 단지 남들에게 보여지는 시선을 즐기는것이든 그 모든 모습들은 내가 어릴적 한국인들의 그 정서와 닮아 있음에 다시 한번 놀라는것일뿐이다.
그리고 태국을 찾는 백인 남성들. 그들은 손쉽게 동거할 여자를 찾음으로 주거를 비롯한 여러가지 필요들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게된다. 그리고 그것을 제공하는 태국여성들은 글쎄... 영어를 쓰는 환경에 노출됨으로 더 효과적인 영어를 학습하는게 그들의 한 가지 이익일까? 참 그리고 안타까운게 뭘 잘모르는 태국인들은 러시안 유크레인들에게 영어를 배운다. 태국인인데 악센트는 러시아 사람이 영어를 하는 악센트로 얘기 하는 경우다. 중국인들도 요즘 인터넷으로 화상영어를 배우는게 유행인데 보통 프로필에 뜬 백인들 그리고 요즘은 미 프로농구와 헐리웃영화의 영향으로 흑인들도 많이들 선택되어 지는것 같은데...
*현재는 서울 용산에 위치했었던 미군기지는 지방 위성도시로 모두 이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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